시즌 3번째 4자책 이상 경기
남은 경기 컨디션 회복 관건
경기는 삼성의 2-4 역전패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2·사진)이 후반기 들어 부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뷰캐넌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뷰캐넌의 시즌 21번째 등판. 앞선 등판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뷰캐넌의 시즌 12승째를 위한 도전.
이날 뷰캐넌은 3회까지 무실점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 갑자기 흔들리며 5피안타를 내준 끝에 2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마지막 이닝인 6회에도 2점을 내줬다. 최종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 101구를 던져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뷰캐넌이 4실점 이상 내준 것은 5이닝도 버티지 못했던 지난 5월 28일 두산 베어즈전(3이닝 5자책) 이후 3개월여만. 5.2이닝 4자책으로 부진했던 키움과의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3번째 4자책 이상 경기.
뷰캐넌은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원태인, 백정현과 함께 철벽 선발 트리오를 구축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힘이 빠진 모습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이날 등판을 포함해 후반기 5경기에서 뷰캐넌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회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16경기 중 13회의 QS와 비교하면 확연히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시즌 초와 달라진 뷰캐넌에 대해 “뷰캐넌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기간을 포함해 5년 동안 꾸준히 던졌다. 따라서 이닝 소화도 많았기 문에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을 계속 이어갈 수만은 없다”고 진단했다.
뷰캐넌이 잔여 후반기 경기 동안 컨디션을 회복해 삼섬의 선두권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2-4로 역전패했다. 시즌 56승 3무 44패째. 2점차로 뒤진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문용익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