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준표 지지율 상승세 경계
민주, 홍준표 지지율 상승세 경계
  • 장성환
  • 승인 2021.09.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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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보다 더 상대하기 힘들수도”
2030 높은 지지도 무시 못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야권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로 김이 빠져버린 민주당 경선과 달리 홍 의원의 선전으로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홍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선후보는 홍준표)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근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이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여권 일각에서는 본선을 앞두고 플랜B 전략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적당히 올라야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이다. 이러다 홍준표 대세론이 굳어지면 윤 전 총장보다 더 상대하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홍 의원이 2030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었던 ‘이준석 돌풍’의 진원지 역시 20대 청년층이었던 만큼 이들의 홍 의원 지지가 다른 세대에도 연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에 몸담고 있는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돼지발정제 발언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많이 순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봉하마을에 방문하는 등 이념적으로도 좌클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도층까지 공략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이 흔들리자 잠시 홍 의원에게 옮겨간 것이지 중도 확장성은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30% 정도의 여론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그렇게 의미 있는 지지율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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