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를 방문한 이정미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탄핵 이후에도 반성한 기미가 없고, 여전히 음흉한 정치공작과 국기문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점에서 명백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실로 드러난다면 권력을 사유화 한 박근혜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회 180석에 지방의회는 거의 독점을 할 정도로 힘을 실어줬지만, 지난 4년 간 이 정부가 촛불 광장에서 시민들이 바랬던 만큼 삶의 변화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이라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거대한 두 가지 위기에 대해 양당이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 정의당에게 중요한 것은 이 양당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의 불안과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내는 정당이 있다는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대구를 대표적인 돌봄도시이자 정의로운 전환 도시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소수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실현하며 공공의료를 적극 확충하고, 청년이 안정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이정미 후보는 정의당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 대구를 찾아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