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과 붙는게 가장 좋은 선거 구도"
홍준표 "이재명과 붙는게 가장 좋은 선거 구도"
  • 강나리
  • 승인 2021.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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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서 기자간담회…"국민이 쌍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진 않을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10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가장 좋은 선거 구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막말 대 쌍욕' 구도가 된다"며 "국민들이 쌍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인파이터고 저도 인파이터다"며 "인파이터 경력으로 따지면 이 지사는 나와 게임이 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의원은 "제가 정치하면서 가장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이 막말 프레임"이라며 "근데 이 지사는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했다. 본선에 들어가서 전국 유세차에 이 지사가 한 쌍욕 사흘만 틀면 대통령 선거는 끝난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일명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며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한테 자료를 주고, 그 자료를 주는 데 윤 전 총장이 양해를 했는지 팩트만 가리면 될 것을 왜 정치공작으로 몰고가느냐"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윤 전 총장의 후보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만약 법적 책임이 있더라도 정치적 책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만일 기소된다고 해도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 어떤 경우라도 사퇴할 분은 아니라고 보고, 경선 끝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 관계가 획기적으로 바뀔 거다. 남북 불간섭을 천명하겠다"며 "우리는 북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니, 너희들도 한국의 내정에 간섭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핵 개발을 추진하겠냐는 질문에는 "핵은 핵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안 풀린다"며 "유럽 나토식으로 같이 핵 균형을 이루고 양자를 폐기하는 절차로 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홍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는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있다. 필요할 때 가끔 만나기도 하는 사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한 사람만 출마한다고 의견이 모아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이 시너지가 있으면 합당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공동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저를 낳아준 고향은 경남 창녕이지만, 저를 키워준 고향은 대구다. 고향에서 선배·후배들이 다시 한 번 TK 대통령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대구·경북지역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시작한 전국 순회 일정을 대구·경북에서 마무리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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