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 시
새벽 여섯 시
  • 승인 2021.09.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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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이른 새벽에 별안간 찬 기운 들여놓고

기상 소리 외치자 귀 먼저 깨어났지

더 자려 이불 당겨도 점점 커지는 소리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았지

어김없는 기상시간 신 새벽 여섯 시

지금도 그 시각이면 아버지를 만나지

◇이정선=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성장하여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대구에서 초등교사로 재직중이다. 낙동강문학 동시분과위원장. 대구신문에 교육칼럼 연재, 대구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

<해설> 순간 잠을 깨서 움직이는 집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아버지를 주축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모습이 단란하고, 계획성 있는 집안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평생의 습관을 길러준 아버지가 시를 쓸 수 있는 이런 글감을 주실 줄이야! 아버지는 아련한 꿈 속도 아니고, 잊었다가 생각나는 뜸한 추억도 아닌 날마다 아침 6시마다 생각나니 얼마나 복 받은 일인가. 평생 쓰고도 남음이 있는 시어는 사랑뿐만이 아님을.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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