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캉스 풍선효과’ 우려 크다
코로나19 ‘추캉스 풍선효과’ 우려 크다
  • 승인 2021.09.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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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달이 넘게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꾸준한 지속세를 유지하고 있다. 변이바이러스나 ‘n차 감염’, ‘돌파 감염’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거기다 다음 주부터는 5일 동안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민족 대이동은 재현될 것이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바캉스를 떠나는 ‘추캉스’ 인구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0시 기준 대구시 신규 확진자가 62명, 경북 20명이라 했다. 그 전날이 토요일이라 진단검사가 적었는데도 그렇다. 식당, 유흥주점, 병원 등에서도 계속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36명이 됐다. 포항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이 확진됐고 구미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귀성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자 그 대신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족’이 부쩍 늘었다 한다. ‘여기 어때’, ‘야 놀자’ 등 숙박 종합 예약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인기 있는 팬션이나 풀빌라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방역 당국의 이동 자제 요청에도 ‘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숙박업소 또한 연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투숙 시간을 늘려주거나 사은품을 주고 있다 한다.

5일간의 긴 연휴 동안 집안에서만 계속 갇혀 있기는 쉽지 않다. 가족 단위로 리조트나 팬션을 찾는 경우가 이해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을 생각하면 걱정이 크다. 대구시의 경우 거리두기 3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이나 일부 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4단계는 아니라 해도 긴장의 끈을 느슨히 할 때는 아니다. 귀성이나 추캉스에 떠나는 시민들도 철저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절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출향인사와 민간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이동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 주요 도로변에도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홍보 현수막을 내걸어야 한다. 현재 추세로 보면 앞으로 몇 주간이 ‘위드 코로나’의 분수령이다. 모두가 합심해야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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