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뉴타운 주변 공사 소음·교통혼잡 갈등
안심뉴타운 주변 공사 소음·교통혼잡 갈등
  • 박용규
  • 승인 2021.09.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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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0여명 공사장 앞 시위
“주말 새벽부터 땅 파는 소리
아이와 공사 차량 부딪힐 뻔”
다음주 시공사·주민 대책회의
동구청 “현행법 위반 확인 안돼”
안심-현수막2
대구 동구 각산동 안심뉴타운 부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인근 주민들이 공사 소음과 교통 혼잡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외부에 걸린 현수막. 박용규기자
대구 동구 각산동 안심뉴타운 부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인근 주민들이 공사 소음과 교통 혼잡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동구 각산동 A 아파트 공사는 작년 12월 착공 신고 후 시공사인 B사가 시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6층에 4개 동 315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입주는 2023년, 완공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건너편 C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공사 소음과 함께 대형 공사 차량과 불법 주정차에 의한 통행 불편 등을 호소하며 시공사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사흘 동안 공사 현장 앞에서 주민 4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C 아파트는 후문이 A 아파트의 현재 계획 중인 정문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채 마주보고 있다.

동구청에 관련 민원이 수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주민 차모 씨는 “2차선 도로인데 대형 공사 차량 통행에 불법 주정차까지 뒤섞여 있으니 통행 불편에 사고 위험까지 도사린다”고 했고, 또다른 주민 이모 씨는 “주말에 분명 공사 안 하기로 했는데 대놓고 공사를 하고 있다. 주말 새벽부터 땅 파는 소리에 집에서 쉴 수가 없고, 출근하려면 아침부터 곡예를 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C 아파트의 한 입주민 대표는 “노약자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를 둔 학부모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 최근에 아이가 갑자기 문을 나오면서 공사 차량이랑 부딪힐 뻔도 했다”며 “시공사 측과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법을 어긴 적이 없다’며 어떠한 대책도 해주지 않았다. 주민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는데 도의적으로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동구청은 공사 현장에서 현행법을 어긴 바는 확인되지 않아 소음에 관해선 행정지도, 통행 불편에 관해선 현장 순찰 및 단속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다.

B사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주민 대표들과 대책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현금적인 보상은 어렵다고 그간 주민들에게 얘기를 해왔다. 다른 보상법이 있는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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