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어머니 자립 돕는 미술심리치료
한부모 어머니 자립 돕는 미술심리치료
  • 채영택
  • 승인 2021.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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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여성의집, 진로상담 진행
우울·자책감 등 트라우마 치유
심리 지원 자격증 취득반도 운영
단계별 교육 성공 취업 디딤돌로
대구가톨릭여성의집은 한부모가정 어머니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상담은 물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쉼터에 오신 분들은 자책감과 우울감은 물론, 권위적 태도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남편과 며느리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는 시댁에 분노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녀들과 분리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든 폭력을 묵인한 분들도 많다. 또,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자서 자녀를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불안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심리과정은 이러한 문제를 경험한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정서적으로 치유하는데 주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실적인 자립과 진로에 도움을 주고자 자격증반을 운영하여 경제적 자립에 폭을 넓히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과정은 심리적 지원으로 시작된다. 삶의 의욕과 현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 생각이 깊어지도록 진로상담을 진행한다.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인 기회로 만들어 자격증취득 과정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자신들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과정을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용기와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 어머니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 또한 더욱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현 자격증반의 궁극적인 취지와 목표이기도 하다.

자격증반의 첫 수업은 미술치료기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대한 토론을 진행하여 미래에 대한 나의 선택에 대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활동을 수행하여 자신의 여러 감정을 읽어 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그리고, 다음 단계인 심화과정을 통해, 미술심리에 대한 배경지식 및 이론교육을 통하여 타인의 아픔을 파악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한다. 그 결과 위기 극복에 대한 용기와 힘을 얻어, 참여자 모두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 모씨는 “초반에는 참여자들의 용기와 의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때로는 신뢰가 부족하여, 이런 과정이 실질적인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나 하는 의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무리 시험을 통과하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만족도가 참여자 전반에서 높게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시험에 응시하여 미술심리 3급의 자격을 받는다. 또한, 미술심리에 관심이 많은 참여자라면 2급, 1급 공부를 통해 자격을 갖추어, 취업준비에 출발점이 되는 계기를 기대할 수 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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