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천대 기업 중 대구 기업은 17개사뿐
전국 1천대 기업 중 대구 기업은 17개사뿐
  • 최연청
  • 승인 2021.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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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대구 100대 기업
신규 진입 17개 중 9개 ‘건설’
잔류 실패 기업 절반 ‘車부품’
1천명 고용 기업은 5개 불과
 

 

 

대구상공회의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을 파악한 결과 지난 2019년과 동일하게 2020년에도 ㈜대구은행, 에스엘㈜, 대성에너지㈜가 1,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7위에 위치했던 ㈜대동(옛 대동공업㈜)이 세 계단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다.

5위 ~7위는 같은 계열사인 ㈜평화발레오,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 ㈜카펙발레오가 각각 위치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개별매출액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대구지역 상위 100대 기업에서 한국가스공사, 공기업, 비영리법인·단체, 조합, 그리고 유한회사 등은 제외됐다.

전국 1천대 기업에는 대구 기업이 17개사 포함돼 직전년도 보다 1개 감소,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0.5% 수준으로 86.9%의 비중을 보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합산)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우 초라한 수준이었다.

전국 100위 안에 대구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2020년 ‘대구 100대 기업’에는 17개 업체가 신규로 진입했는데, 이중 건설업이 9개로 전체 100대 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실제 ‘대구 100대 기업’의 최근 3년 업종 추세를 살펴보면 제조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의 비율이 각각 6대1대3 정도로 나타났는데, 2020년에는 건설업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신규로 진입한 제조업체 중에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캣콘코리아㈜의 순위 상승세(375위→83위)가 두드러진 반면 잔류에 실패한 기업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부품업체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SM그룹(㈜티케이케미칼, ㈜우방, ㈜남선알미늄)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100대 기업에 대기업이 7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2020년도 ‘대구 1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2019년도 100대 기업보다 3.4%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했다. 매출액 3천억 원 이상 기업 수도 2019년도 29개사에서 2020년 23개로 축소됐다.

업종별로 건설업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제조업과 유통·서비스업은 매출 증가 또는 감소 기업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업은 72.0%가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7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며 8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자동차 8개, 기계금속 2개, 기타 2개 등 제조업 12개와 건설업 1개, 유통·서비스업 3개를 합해 모두 16개 기업이 적자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 연도별 매출액 100억원 이상 업체 수의 경우 지난 2018년 1천28개, 2019년 1천1개에서 지난해는 800개로 무려 201개나 줄어들면서 업체 수가 곤두박질 쳤다.

참고로 이번 조사 결과 대구 100대 기업의 75%가 ‘20년 이상 된 기업’으로 나타났고 100대 기업 중 31개 기업만 상장이 돼 있었다. 100대 기업 가운데는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종업원을 1천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5개에 그쳤고, 기업 당 평균 종업원 수는 344명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0년은 자동차부품 기업 및 내수소비 관련 업종 기업들이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며 “2021년도에는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 되고, 더 나아가 대구기업이 전국 100위 안으로 진출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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