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 분과 가는 길 같다”
丁 전 총리에 공개적 러브콜
이낙연, 캠프 실무진과 접촉 시도
추미애 “검찰개혁 유지 이을 것”
丁 전 총리에 공개적 러브콜
이낙연, 캠프 실무진과 접촉 시도
추미애 “검찰개혁 유지 이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세력과 지지층을 끌어당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대선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역전의 발판을 확보하고자 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각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인사들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총 2만3천731표를 받아 누적 득표율 4.27%에 그쳤으나 친노·친문 주자라는 상징성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다른 주자들이 정 전 총리 지지 세력을 내 편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수밖에 없다.
‘호남 경선’에서 대선 본선 직행의 쐐기를 박으려는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정 전 총리 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저는) 정 전 총리의 식구이자 사단의 일부였다”며 “정 전 총리는 예전부터 저를 여러 가지로 챙겨주셨고 그분과 제가 가는 길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 정 전 총리의 식구(캠프 인사)들을 잘 알고 특별한 관계에 있는 만큼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최대한 잘 모실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정 전 총리와 직접 연락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들은 정 전 총리가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전날 저녁부터 정세균 캠프 실무진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후보의 이력·지역·정체성 등에서 공통분모가 많다는 점을 기반으로 정 전 총리 세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상태다. 이 전 대표도 조만간 정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만남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경선 후보직 사퇴로 호남 지역에서 조직 운동을 펼치기 쉬워졌다”며 “민주주의 4.0으로 대변되는 친문 인사들의 선택도 한결 쉬워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주자들도 정 전 총리의 표를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근은 “정 전 총리가 마지막에 소리 높여 외친 것이 검찰개혁”이라면서 “그 유지를 이어받을 사람은 추 전 장관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 측 관계자도 “박 의원이 당내 개혁 성향을 같이 하는 조승래·조오섭 의원 등과 직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정 전 총리를 향해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정 전 총리님께 크게 배우겠다”고 썼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각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인사들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총 2만3천731표를 받아 누적 득표율 4.27%에 그쳤으나 친노·친문 주자라는 상징성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다른 주자들이 정 전 총리 지지 세력을 내 편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수밖에 없다.
‘호남 경선’에서 대선 본선 직행의 쐐기를 박으려는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정 전 총리 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저는) 정 전 총리의 식구이자 사단의 일부였다”며 “정 전 총리는 예전부터 저를 여러 가지로 챙겨주셨고 그분과 제가 가는 길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 정 전 총리의 식구(캠프 인사)들을 잘 알고 특별한 관계에 있는 만큼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최대한 잘 모실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정 전 총리와 직접 연락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들은 정 전 총리가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전날 저녁부터 정세균 캠프 실무진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후보의 이력·지역·정체성 등에서 공통분모가 많다는 점을 기반으로 정 전 총리 세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상태다. 이 전 대표도 조만간 정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만남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경선 후보직 사퇴로 호남 지역에서 조직 운동을 펼치기 쉬워졌다”며 “민주주의 4.0으로 대변되는 친문 인사들의 선택도 한결 쉬워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주자들도 정 전 총리의 표를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근은 “정 전 총리가 마지막에 소리 높여 외친 것이 검찰개혁”이라면서 “그 유지를 이어받을 사람은 추 전 장관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 측 관계자도 “박 의원이 당내 개혁 성향을 같이 하는 조승래·조오섭 의원 등과 직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정 전 총리를 향해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정 전 총리님께 크게 배우겠다”고 썼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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