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신간]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 석지윤
  • 승인 2021.09.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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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알려주는 니체 사상의 정수
차라투스트라의 행적 소개
종교 등 넘나들며 사상 분석
성서 내용 인용해 이해 도와
다른 저서들과 비교 설명도
니체차라투스트라
정동호 지음/ 책세상/ 520쪽

저자는 일평생 니체를 연구해온 노학자다운 깊이와 시각으로 또 다른 이야기꾼이 되어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을 들려준다.

책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작품’에 대한 것으로, 니체 철학의 전체 개요와 작품의 집필 과정, 역사에 등장하는 차라투스트라의 행적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길잡이를 위한 길잡이’로 쓰인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이 해설서의 본론에 해당하는 ‘작품 해설’로서,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에 대한 간결한 정리와 해설을 담았다.

이야기는 나이 서른에 고향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 10년 세월을 명상으로 보낸 차라투스트라가 산속에서 깨달은 지혜를 세상에 전하고자 인간세계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차라투스트라가 산속에서 깨달은 지혜는 다음과 같다. 신은 죽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 뿌리를 두고 인간의 삶을 채찍질해온 지금까지의 신앙과 형이상학, 그리고 도덕은 파기되어야 한다.

저자는 니체 사상의 핵심 주제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의 고유한 문체와 이야기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니체 사상의 배경이 되는 철학, 종교, 문학, 신화, 과학이론 등을 넘나들며 서로의 유기적 관계를 재조명한다. 특히 니체의 다른 저서들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연결고리를 찾아 설명하면서 니체 사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넓혀주고, 니체가 패러디한 성서의 내용을 교차로 인용하거나 그동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비교되던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차라투스트라가 펼치는 가르침 뒤에 숨어 있는 위트와 비수 같은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석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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