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답보 崔, ‘나홀로 선거전’ 승부수
지지율 답보 崔, ‘나홀로 선거전’ 승부수
  • 윤정
  • 승인 2021.09.1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 캠프 전면 해체 ‘극약 처방’
“국민과 직접 대화 등 차별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지율 답보 타개에 나섰다. 1차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밤 대선 캠프 전면 해체 선언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으면서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퇴임 후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이제는 4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돌자 기존의 여의도 문법으로 치르는 선거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이런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심과 탈이념을 토대로 한 따뜻한 보수를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지금까지 이 같은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 전 원장은 경선 국면에서 상대를 비방하고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분위기에 적잖은 회의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대선 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넣어 논평을 냈다가 유 전 의원이 반발하자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캠프 실무자가 이탈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것도 캠프 해체를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15일 “최 전 원장만의 차별화한 면모를 찾기 위한 결심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직접 국민과 접촉하고 대화하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SNS에 “엄중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데 두려움도 있지만 필사즉생의 마음”이라면서 “나라가 제대로 바뀌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의견과 제안도 받는다”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공보나 수행 등 최소한의 실무 인력과 함께 경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지를 선언했던 의원들은 외곽에서 필요한 조언 등을 건네며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게 최 전 원장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의 이번 결심이 국민의힘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