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vs 뒤집기’…추석 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굳히기 vs 뒤집기’…추석 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 곽동훈
  • 승인 2021.09.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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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향배‘분수령’
與, 최대 승부처 호남표에 사활
“될 사람 vs 돼야 할 사람” 맞서
丁 사퇴 따른 전북 당심도 주목
野, 텃밭 TK 민심이 좌우 판단
“정권교체 적임자” 이미지 경쟁
여론 가를 TV토론에 역량 집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한가위를 맞는 정치권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양당 모두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대세’와 ‘추세’의 싸움이 연휴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민주당의 경우 추석 연휴 직후에 치뤄질 호남지역 경선(25~26일)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의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예상된다. 또한 ‘전북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 사퇴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에 성공한 이재명 후보는 호남 경선에 앞서 “될 사람을 찍어달라”며 대세론 굳이기에 나섰고, 최근 ‘의원직 사퇴’ 카드로 반등에 성공한 이낙연 후보는 “될 사람이 아닌 ‘되어야 할 사람’”을 찍어 달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두 후보는 여권 표심의 심장이라 불리는 호남 경선(25~26일)에 사실상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약 70만명의 민주당 권리당원 가운데 호남이 30%를 육박(20만여명)해 호남 경선은 여권 최대 승부처이자, 대권가도의 ‘키포인트’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경선 과정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정 전 총리의 근거지인 전북의 당심이 명·낙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 전총리의 캠프 후방에서 활동하던 지방 의원들이나 지자체장들은 이제 편안하게 거취를 정하지 않겠냐”며 “이재명 후보를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이낙연 후보 캠프 또한 “정 전 총리의 경우 이 후보의 철학·가치와 여러 비전 공약들이 동일한 부분이 많다”며 이들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1차 컷 오프를 막 끝낸 국민의힘의 경우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추석 밥상민심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역 정가에선 1차 컷오프 결과가 알려질 경우 양 후보를 놓고 갈등하던 TK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차범위 수준의 접전을 벌였다는 소문이 당 안팎으로 흘러나오면서 명절 직후 시작되는 TV토론이 TK여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후보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을 집권세력의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임기 동안 아무리 때려도 밀리지 않았던 자신을 후보로 뽑아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 후보는 윤 후보 관련 의혹을 당 차원이 아닌 개인 문제로 선을 긋고 ‘윤석열 때리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으로 홍 후보가 가장 혜택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TV토론회와 함께 연휴 동안에도 이들의 ‘TK민심 쟁탈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대세론을 굳히듯 국민의힘 후보 역시 TK기반 지지 없이는 승리전략을 짤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 추경호(달성군)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컷오프 순위에 대한 여러 소문들이 있지만 구체적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명절 내 TK민심의 급격한 쏠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명절 직전에 시작되는 2차 경선 전 6차례 TV토론이 후보들의 능력이나 자질을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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