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벗어난 ‘도시형생활주택’ 인기
정부 규제 벗어난 ‘도시형생활주택’ 인기
  • 윤정
  • 승인 2021.09.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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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평균 경쟁률 59.5대 1
교통 편리·입지 좋은 도심 장점
청약 통장 없이 19세 이상 가능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천995가구 분양에 11만8천763건이 접수돼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9.97대 1)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는 292가구 모집에 9만2천491건이 접수돼 316.8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2009년에 1~2인 가구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으로 도입된 주택이다.

인동 간격이나 주차장 설치 규정 등 건축 기준이 아파트에 비해 느슨하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도심에 들어선다는 장점이 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집값이 급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1~2인 가구가 도시형생활주택 청약에 많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처럼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고 도심 알짜 부지에 들어서다 보니 입지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사실상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취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은 1만8천731실 모집에 20만3천171건이 접수돼 평균 10.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이 뛰고 주택 공급난이 심해지자 이들 아파트 대체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높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데도 청약이 인기다.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은 1천809개 사업장의 3.3㎡당 분양가 상위 10곳 중 8곳은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이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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