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관련 고소·고발 난무, 검·경·공수처 각각 조사
'화천대유' 관련 고소·고발 난무, 검·경·공수처 각각 조사
  • 정은빈
  • 승인 2021.09.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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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관련 고소·고발 난무, 검·경·공수처 각각 조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특혜 의혹 제기된 화천대유 자산관리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3개 기관은 제각각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8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등을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김만배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간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는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에 따라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7일 화천대유 주요 관계자 중 처음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부지 내 묘 이장을 위한 합의금 지출이 필요해 회삿돈을 빌린 경우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곽상도 의원과 그의 아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년 6월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퇴사해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사세행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그룹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에 빌려준 현금이 화천대유 사업 초기 자금으로 조달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곽상도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사면 대가로 최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는 지난 27일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수사2부에 배당하고,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수사2부는 이재명 캠프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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