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장기이식’ 수술 선도…“생명 나눔 문화 확산 노력”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장기이식’ 수술 선도…“생명 나눔 문화 확산 노력”
  • 조재천
  • 승인 2021.09.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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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이식 수술 58례 ‘전국 5위권’
비수도권 최초로 인공 심장 이식
신장 이식 총 1천461례 국내 6위
수여자 3명 무박 3일 수술도 성공
암센터 9대암 다학제 통합 진료
심뇌혈관질환센터 원스톱 체계
로봇 수술 10년 만에 4천례 달성
지역 최초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계명대학교동산병원-전경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장기 이식 선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최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지역 최초… 또 최초…’ 장기 이식 선도 병원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경북 지역 장기 이식 선도 의료기관으로 역사를 쓰고 있다. 장기 이식은 신체 조직이나 장기를 원래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단순한 의미를 넘어 꺼져 가는 생명의 불씨를 나누는 고귀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연평균 493명, 이식 건수는 1천945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으며, 장기 이식 의료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역 장기 이식 의료 기술을 입증하고 있다. 뇌사자 장기 이식 수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한 1994년 이후 누적 수술 건수와 수술 후 생존율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대구·경북 지역의 장기 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전문 인력과 최신 의료 장비,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증 질환 및 고난도 수술 중심 병원으로 도약했다.

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하는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2017년 3월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한 뒤 올해 1월 심장 이식 수술 50례를 달성했다. 수도권에서도 일부 병원만 가능할 정도로 매우 어렵다는 심장 이식 수술을 지역 내에서 계명대 동산병원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58례를 기록하며 매년 전국 5위권 이내 심장 이식 수술 성과를 내고 있다. 수술받은 환자 연령대도 10대부터 70대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특히 2018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인공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해 지역 의료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흉부외과 박남희 교수는 “지역 환자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고난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의료진과 우수한 시스템에 기반한 다학제 진료로 인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며 국내 심장 이식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동산병원_신장이식팀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 이식 수술 이후 지금까지 총 1천461례의 신장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누적 수술 건수로는 국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은 병원 신장이식팀과 환자 모습.

계명대 동산병원의 신장 이식 분야는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82년 신장 이식 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한 뒤 2013년 국내 6번째로 신장 이식 1천 례를 달성했다. 1994년에는 독자적인 가이드에 따라 첫 뇌사자 신장 이식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11월 뇌사 신장 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생체 이식 939례, 뇌사자 이식 522례 등 총 1천461례의 신장 이식으로 국내 6위에 해당하는 수술 건수를 쌓았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신장 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장기 기증 문화가 확산돼 뇌사 신장 이식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동산병원-간이식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99%의 수술 성공률과 95% 이상 환자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병원 간이식팀 모습.

 

간이식팀 또한 높은 의료 기술을 보여 주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5번째로 간 이식 수술을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수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행된 수술은 156건으로 뇌사자 간 이식, 생체 간 이식,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했다.

최근에는 간담췌외과 김태석 교수(장기이식센터장)팀이 장기 이식 수여자 3명에 대한 무박 3일(28시간)간 릴레이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간이식팀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99%에 달하는 고난도 간 이식 수술 성공률과 95% 이상 환자 생존율을 바탕으로 간 이식 수술 건수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장병국 교수는 “간 이식 수술의 주요 원인으로는 B·C형 간염 및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한 간부전, 간암 등이 있는데 기술 발달로 인해 우수한 간 이식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이식 수술은 수술 전후 관리부터 이식 수술 과정까지 모든 교수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하기에 다학제 협진이 이뤄진다. 특히 작년 9월 지역 최초로 성공한 심장·신장 동시 이식 수술은 계명대 동산병원 다학제 협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장기 이식 수술의 성공을 위해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장내과,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이식혈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환자 상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최적의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 또한 장기 이식 전담 코디네이터와 각 병동의 간호사, 영양팀 등과 함께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와 빠른 회복을 돕는다.

김태석 장기이식센터장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장기이식센터 전문 의료진들의 수술 노하우와 팀워크 덕분에 국내 최상위권의 좋은 성과를 거두며 메디 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기 이식 수술의 지역 격차 해소와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암치유센터 등 특화 센터 운영 고도화”

계명대 동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외에도 암치유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로봇수술센터 등 특화 센터를 운영하며 고난도 수술과 중증 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암치유센터는 9대 암에 대한 다학제 통합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9대 암에 대한 당일 진료 및 검사를 비롯해 치료 및 수술까지 1~2주 이내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초고속 진료 시스템을 갖춰 암 환자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치료는 물론 재활, 예방 교육까지 원스톱 통합 진료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심혈관 조영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신경계 중환자실, 심장계 중환자실과 연계해 중증 및 고난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최초로 심장 이식,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 풍선성형술, 인공 심박동기 삽입술, 전기생리검사를 시행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 심장 질환 분야를 이끌고 있다.
 

계명대동산병원_로봇수술사진1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다빈치 Si 장비 도입 이후 올해 6월까지 로봇 수술 4천 례를 달성했다.

로봇 수술은 2011년 다빈치 Si 장비를 도입한 이후 올해 6월까지 10년 만에 4천 례를 달성했다.

부인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위암, 폐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빠른 시일 내에 다빈치 SP 등 최신 로봇 수술 장비를 도입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재석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특화 센터 운영 고도화와 첨단 의료 장비 도입 등을 통해 중증 질환에 대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역 최초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양성자치료센터를 건립해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 과밀화를 해소하는 한편, 지역 암 환자에 더욱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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