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1군 등판 허윤동 ‘아쉬움 반 희망 반’
시즌 첫 1군 등판 허윤동 ‘아쉬움 반 희망 반’
  • 석지윤
  • 승인 2021.10.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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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3.2이닝 8안타 6실점
패스트볼 시속 144~145㎞
수비실책 등 고려 나름 선방
경기는 삼성의 2-8 역전패
허윤동
삼성의 좌완 허윤동은 올시즌 첫 등판인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2이닝 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고구속 시속 145km의 빠른볼을 뿌리며 지난시즌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좌완 기대주 허윤동(20)이 시즌 첫 등판에서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삼성의 좌완투수 허윤동은 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허윤동의 시즌 첫 번째 등판. 허윤동은 지난 시즌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해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는 등 1년차부터 대체선발로 쏠쏠히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올시즌 퓨쳐스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탓에 삼성은 대체 선발 자원으로 허윤동 대신 이승민, 이재희 등을 기용했다.

시즌 말미에서야 선발 기회를 받은 허윤동은 1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구속. 지난 시즌 허윤동의 패스트볼은 시속 130km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최고 구속은 141.6km/h. 하지만 이날 허윤동의 패스트볼은 스피드건에 시속 144~5km까지 찍혔다. 이는 올시즌 삼성의 좌완 선발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 하지만 2회부터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를 범타처리한 허윤동은 후속타자 역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상수가 송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하며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했다. 비디오판정을 거친 결과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 판정. 김상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이후 흔들린 허윤동은 장타 두개와 사구,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대거 4실점했다. 3회에는 홈런, 4회에는 김상수와 교체된 강한울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출루한 주자가 박병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허윤동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실점 직후 삼성은 허윤동을 강판시키고 홍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허윤동의 이날 최종 성적은 3.2이닝 8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 프로 2년차 투수로서 지난 시즌보다 상승한 구속과 실점들이 수비실책으로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올시즌 첫 1군 등판치고 나쁘지 않았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갈 허윤동이 잔여 시즌 동안 재차 1군 등판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키움에 2-8로 역전패했다. 시즌 66승 8무 53패째.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개인통산 700득점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59번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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