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끝없는 말 바꾸기 국민 우롱하나
이재명의 끝없는 말 바꾸기 국민 우롱하나
  • 승인 2021.10.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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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의 말 바꾸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지난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도 자기 말을 뒤집었지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터지고부터는 그의 말 바꾸기가 더욱 심해졌다. 이재명 예비 후보는 그동안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정치인이다. 대통령까지 하겠다는 정치인의 말 바꾸기에 국민이 분노하고 또 허탈해하고 있다.

특히 대장동 특혜 비리 사건에 관한 이 후보의 말에는 전혀 일관성이 없다. 그는 지난달 20일 경선 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한 사업”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자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후보 토론회에서 “저로서는 막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에 대해 일부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이 후보의 말도 시시때때로 바뀌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후보 토론회에서 유 본부장이 자신의 선거에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이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후보는 심지어 그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랬던 이 후보가 시간이 지나자 유 본부장이 ‘선거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대통령 예비 후보자의 말인데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말 바꾸기는 계속됐다. 대장동 사건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 후보는 ‘모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 특검 요구가 거세지자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만 받겠다며 특검을 반대했다. 이유는 특검이 시간 끌기라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난하냐”고 그의 말 바꾸기를 꼬집었다. 하물며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후보의 말 바꾸기는 끝이 없다. 사람(人) 말(言)에는 믿음(信)이 있어야 한다.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 후보가 이렇게 말을 바뀌어서야 국민이 어떻게 그를 믿겠는가. 이 후보는 순간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말을 바꾸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속임수이다. 그가 정말 의혹으로부터 떳떳하다면 특검을 피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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