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WOS 개막 연주로 저력 뽐낸다…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향, WOS 개막 연주로 저력 뽐낸다…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황인옥
  • 승인 2021.10.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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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에 악장 정원영 협연
풍부한 음악성과 뛰어난 기교
시벨리우스 ‘슬픈 왈츠’ 첫 곡
러시아 작곡가 2인 곡도 선봬
바이올린-정원영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
 
다시-대구시향정기연주회공연모습
대구시향 제477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와 함께 개막을 알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78회 정기연주회’ 및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 연주회를 겸하는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하반기 첫 정기 공연인 이날 무대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2102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개막을 알리는 첫 곡은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다. 이 곡은 시벨리우스가 희곡 ‘쿠올레마(죽음)’를 위해 작곡한 6곡 중에서 제1장면의 음악 ‘느린 왈츠 템포로’를 연주용 소품곡으로 개작한 것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환상에 젖어 춤을 추는 쓸쓸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애잔한 선율로 아름답게 그린다.

이어지는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연주하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의 못다 이룬 열망이 녹아 있다. 또,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풍부한 음악성과 뛰어난 기교로 깊이 있는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도미하여 예일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마쳤다. 예일대 재학 중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연주자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조기 졸업하며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5월 대구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발탁됐다.

휴식 후에는 러시아적 색채와 에너지를 내뿜는 두 작곡가를 만나다. 먼저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제1번 중에서 제6곡 ‘로미오와 줄리엣’, 제7곡 ‘티볼트의 죽음’, 이 두 곡을 발췌 연주한다. 제6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도회가 끝난 후 줄리엣을 찾은 로미오가 발코니에 나타난 그녀에게 사랑을 노래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두 연인의 행복과 환희에 넘치는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제7곡 ‘티볼트의 죽음’에서는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로미오가 격렬한 싸움 끝에 티볼트를 죽이는 과정을 빠른 속도감과 관현악의 날카로운 타음으로 긴박하게 묘사한다.

이날 피날레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총 3개의 모음곡 버전과 원곡 발레 음악 중에서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하여 연주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1919년 개정판 ‘불새’ 모음곡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은 예매 시작 10여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시향 연주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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