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육아 부담 덜 눈높이 교육법 전수
조부모 육아 부담 덜 눈높이 교육법 전수
  • 채영택
  • 승인 2021.10.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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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복지관 ‘슬기로운 육아생활’
발달 장애아동 육아 조부모 대상
놀이체육 등 손자와 교감 활동
‘실버 트롯·꽃꽂이’ 교실 운영
손자 돌봄 스트레스 해소 도와
동촌종합사회복지관-조부모맞춤형육아지원
대구 동촌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중인 조부모 맞춤형 육아지원 프로그램의 모습.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자를 돌봐주는 형태의 조부모 육아 가정이 늘고 있다.

조부모들은 ‘할마, 할빠’로 불리며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며 육아에 최선을 다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육아 방식 및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여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구 동촌종합사회복지관은 2021년 3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지역 내 발달장애를 가진 4~7세 미취학 아동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슬기로운 육아생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맞춤형 육아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동안 「슬기로운 육아생활」에서는 유아기 아동의 기질과 생애 주기별 특성을 이해하고 양육자로서 가져야 할 역할과 자질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하반기에는 손주와 함께하는 놀이체육과 가족 체험활동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원만한 가족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활동을 거쳐 이후에는 올바른 양육태도 유지를 위해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점검하는 과정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손자녀 양육에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고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노래교실 ‘실버 트롯’과 원예교실 ‘힐링 꽃꽂이’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A군(6세)을 양육하고 있는 할머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수록 내가 참 우리 손자에 대해 몰랐던 것 같아. 동일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 마음의 위로도 참 많이 얻은 것 같네”라며 “특히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도 예전처럼 막막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우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B양(7세)을 양육하는 할머니께서는 “선생님, ○○이가 여기 오는 걸 너무 즐거워해요. 언제 또 가냐고 매일 물어본다니까요”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슬기로운 육아생활」 담당자 이지윤 선임사회복지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육아의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실제 육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긍정적 변화와 올바른 성장을 몸소 느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이들과 가족들과 상호 소통하며 더 이상 육아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하지 않고 아이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참여자들은 제2의 양육자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함께하는 참여자들끼리도 혼자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위로와 공감이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건강한 손자녀 양육이 이루어지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자조집단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담당자로서는 무엇보다 참여하시는 분들의 긍정적 피드백이 큰 힘이 된다”며 “참여자들의 관심과 지지, 좋은 성과를 통해 보다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향후에도 프로그램을 지속하여 진행할 것을 다짐하였다.

동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슬기로운 육아생활」 프로그램을 2021년 연말까지 활발하게 운영할 계획이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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