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눈앞…한은, 내달 추가 인상 의지
기준금리 1%대 눈앞…한은, 내달 추가 인상 의지
  • 김주오
  • 승인 2021.10.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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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여건 지속 완화 필요성
경기흐름 예상대로면 고려”
이번엔 0.75%로 일단 동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다음 달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비롯한 이른바 ‘금융불균형’ 문제를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은은 12일 금통위를 열고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한은은 코로나 확산 이후 1년 3개월 동안 연 0.5%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지난 8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뒤 이번엔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보는(현재 전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또 이 총재 퇴임(3월말) 직전 열리는 내년 1·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기준금리는 경제와 금융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지, 총재 임기와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면서도 “내년에도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불균형은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가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걸 종합해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이 총재는 “임지원, 서영경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내년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8월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으나 이번에는 동결했다.

그는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효과 가시화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면서 “금융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나 주택 정책 등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재는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거나 더 높아진다면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월에 본(전망한) 수치를 상회할 거라 예상한다”면서 “수개월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 상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답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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