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이르면 올해 말 도입 가능성
‘먹는 치료제’ 이르면 올해 말 도입 가능성
  • 김수정
  • 승인 2021.10.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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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FDA 긴급 사용 허가 대기
국내 제넨셀, 임상 2b·3상 신청
인도에서 임상 2상 유효성 확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MSD에서부터, 임상 계획 수립에 돌입한 제넨셀까지 이르면 올해 말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사 MSD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했다. FDA가 긴급 사용을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전 세계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앞서 MSD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킨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약사 제넨셀은 지난 12일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국내 임상 2b상과 3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넨셀은 지난해 인도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물질을 개발한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임상 계획이 승인되는 즉시 환자 모집과 투여를 진행해 이른 시일 안에 결과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MSD와 화이자,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약 4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 도입과 관련 FDA 승인을 신청한 회사뿐 아니라 국내 개발 업체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며 “약 4만 명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은 예산을 확보했고 2만 명분은 선구매 계약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총 362억 원이 편성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 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이 치료제를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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