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위드 코로나’ 스스로를 보호하라
임박한 ‘위드 코로나’ 스스로를 보호하라
  • 조재천
  • 승인 2021.10.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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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인식 변화의 중요성
방역 관리 주체 국가→개인
개인 행위 제약 벗어나지만
확진자 늘고 역학조사 한계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관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다음 달 중 전환된다. 확진자 발생 억제에 집중하는 현행 방역 체계에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아 온 만큼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체계가 시행되면 방역 조치는 완화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개인의 행위를 제약하는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만큼 잃는 것도 많을 거라는 얘기다. 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 방역 수칙 준수와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아직까지 정부는 위드 코로나 체계의 역학 조사와 관련해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학 조사를 강화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지만, 향후 신규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 범위는 일정 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김종연 경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갈 경우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확진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중앙 정부나 지자체의 역량으로는 지금 같은 수준의 역학 조사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앞으로 감염원을 찾아내는 역학 조사보다는 공공시설 중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방문력을 조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역학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전문성이 필요한 역학 조사 인력은 갑자기 늘어날 수 없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지금껏 인력을 확대하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역학 조사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을 국가가 나서서 관리했다면 위드 코로나 체계에서는 개개인이 관리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바뀐 체계에서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둔 시기에 이 같은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인 것처럼 완치가 아닌 관리 개념이 필요하다. 관리의 주체는 의사가 아닌 국민이 돼야 하고, 국가는 백신 접종과 치료로 국민을 도와야 할 것”이라며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만큼 국민 개개인은 이전보다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야 위드 코로나 체계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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