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을 김미애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승민 후보는 (입당한 지) 1년 좀 더 됐고, 홍 후보는 4개월 됐다. 선진국에선 5선 의원 하다가 한번 쉬고 다시 오면 초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재미있으라고 한 이야기”라고도 했다.
자신의 정치 경륜이 부족하다고 공격하는 5선의 홍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어 “(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피인 제가 여러분과 함께, 뜻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당을 바꾸겠다”라고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SNS에서 “뭐라고? 4연패의 주역들이 설친다고?”라면서 “우리가 4연패로 당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돼 우리 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공로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할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천지도 모르고 날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이 정치판”이라며 “입당 때부터 기고만장하더니 온갖 비리에 휩싸여 있는 사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꼭 하는 짓이 이재명같이 뻔뻔하다”라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