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이재민, 체육관 생활 끝냈다
포항 지진 이재민, 체육관 생활 끝냈다
  • 이상호
  • 승인 2021.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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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체육관 1435일만에 비어져
한미장관맨션 피해구제 받아
이재민 측 “힘 써준 포항시 감사”
李 시장 “앞으로도 계속 도울 것”
이강덕흥해실내체육관
이강덕(왼쪽) 포항시장이 김정재 국회의원과 19일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에서 임시구호소 운영 마무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435일만에 흥해실내체육관을 나가네요. 그동안 이재민도 힘들었지만 피해구제에 힘쓴 포항시에도 감사합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해왔던 이재민들이 19일 모두 체육관을 떠났다.

체육관이 임시구호소로 운영된지1435일만이다.

지진 후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피해 이재민들은 계속 머물렀었다.

대부분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이 이곳에서 생활을 했고 지난 18일까지도 9세대 10명이 생활했다.

그동안 한미장관맨션 피해구제를 두고 갈등이 계속 있었는데 포항시가 지속적으로 힘써 한미장관맨션은 전파와 마찬가지인 수리불가 판정을 받아 피해구제가 돼 체육관도 비워지게 된 것이다.

19일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윤성일 씨는 “지진 후 이곳에서 처음부터 계속 생활을 했다. 그동안 잠자리, 샤워 등 힘든 것이 많았지만 이렇게 1435일만에 체육관을 떠나는 것은 다행이다”면서 “이곳에서 생활을 한 주민들도 힘들었지만 피해구제를 위해 계속 힘쓴 포항시에도 감사하다. 포항시가 앞으로도 추가 대책을 세워 도와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이재민 서민희 씨는 “지진 발생 후 찾아온 12월에는 아들이 군대서 휴가를 나왔는데 집도 없고 체육관에서 지낼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이때 곡강천에 텐트를 치고 군대서 휴가 나온 아들을 포함해 3명이 한달 동안 거주한 적도 있었다”면서 “오늘 체육관에서 나가는 것은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포항시가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흥해체육관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정재 국회의원은 이재민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이재민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피해구제가 돼 참 다행이다”면서 “포항시는 앞으로도 이재민들을 도울 일이 생기면 언제든 방법을 찾아 도울 것이다”고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김정재 국회의원도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복귀가 가까워져 다행이다. 이재민들을 위한 목소리에 앞으로도 귀 기울이고 도움을 줄 것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흥해실내체육관이 완전 비어져 곧 본래 역할인 흥해 주민들을 위한 체육공간으로 다시 운영할 방침이다. 포항=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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