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자
미세먼지 없는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자
  • 승인 2021.10.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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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대구시산림녹지과도시녹화팀장
김태규 대구시 산림녹지과 도시녹화팀장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는 현대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내륙 분지도시 대구는 민·관이 함께하는 푸른대구 가꾸기사업 추진으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친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정신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맞춤형 숲, 산림의 맑고 깨끗한 찬바람을 도심내로 불어오게 하는 바람숲길 조성, 건축물 옥상의 복사열 감소를 위한 옥상녹화사업, 덩굴식물을 이용한 건축물 녹화 등 다양한 정책이 함께 추진된 결과다.

도시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기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느티나무 1그루는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1.8t을 내놓는데 이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로 하는 산소량이다. 도시에 숲이 조성된 지역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이 3~7℃ 낮아지고 습도는 9~23% 높아진다. 따라서 도시숲은 살아있는 녹색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도로변 가로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소음을 감소시켜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준다. 나뭇잎의 떨림 같은 자연의 소리는 도시생활의 각종 소음을 저감하는 효과와 함께 팔공산 단풍길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

또한 도시숲은 직장인 직무관련 만족도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동시에 도시숲 주변에 사는 어린이는 숲이 많을수록 비만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 아파트 가격도 숲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예전의 숲은 개발을 막는 불편한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그 숲과 산들이 주거지역 가치를 높이면서 숲세권이라는 단어도 등장하고 있다.

삭막한 콘크리트 벽면을 담쟁이나 덩굴식물로 장식하고 옥상과 지붕에는 초화류나 키작은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해 보면 어떨까. 또한 실내나 베란다도 자그마한 정원을 만들어 생활 곳곳을 녹색으로 바꿔 보자. 숲은 울창한 산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푸르름 그 모든 것이 도시숲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도시숲을 통해 삶은 풍요로워지고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숲과 내가 하나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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