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주부터 코로나19 재택 치료
대구, 내주부터 코로나19 재택 치료
  • 조재천
  • 승인 2021.10.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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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희망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전환하면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집에 머물며 치료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도권 지자체가 코로나19 재택 치료를 확대 중인 가운데 대구시는 다음 주부터 재택 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재택 치료를 받은 확진자는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각각 2세와 3세 소아 확진자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홀로 입원·입소하기 어려운 사정이 감안돼 자가에서 치료받았다. 하지만 25일부터 재택 치료를 받는 확진자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재택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확진자를 모니터링할 협력 병원도 조만간 지정할 예정”이라며 “지정 예정인 협력 병원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환자 모니터링이 바로 이뤄질 수 있는지 점검한 뒤 다음 주부터 재택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전국에서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627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전체 환자(2만 8천397명)의 9.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최근 확진자 10명 중 1명은 집에 머물며 치료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택 치료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5.7%에 달한다.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이 머지않은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자체의 재택 치료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증해 병상이 가득 차 재택 치료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경기와 서울에서는 필요성이 컸던 만큼 재택 치료가 빠르게 자리 잡은 것 같다”며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병상에 여유가 있어 필요성이 적었고, 재택 치료에 대한 환자들 우려가 예상돼 소극적으로 추진돼 온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의료 체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재택 치료를 도입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경증 확진자 가운데 희망자가 재택 치료 대상이다. 다만 재택 치료 희망자는 감염에 취약하지 않은 주거 환경에 살아야 하고, 만 70세 이상 확진자는 백신 접종 완료 여부, 보호자 요건 충족 여부 등을 따져 결정된다. 만 7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의사 소통이 불가능해 돌봄이 필요한 소아·장애인 등은 재택 치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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