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發 집단감염 막아라
핼러윈데이發 집단감염 막아라
  • 조재천
  • 승인 2021.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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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31일까지 동성로 점검
클럽 문 닫으면 포차 몰릴수도
영업시간·명부 작성 중점 확인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체계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구시를 포함한 전국 각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대 켈트 민족의 풍습에서 유래한 핼러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치러지는 축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괴상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와 클럽, 술집에서 함께 어울리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는 이번 주말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고 중구청, 중부경찰서, 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지방식약청과 29일부터 31일까지 합동 방역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는 관할 기초 지자체가 방역 점검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클럽은 밤 10시까지, 식당·카페는 자정까지 운영된다. 클럽이 일찍 문을 닫으면서 헌팅 포차 등 다른 장소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10명까지 가능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할 것 같다. 영업시간 및 출입자 명부 작성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구 동성로 소재 클럽들은 핼러윈 데이가 있는 주말 동안 자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대규모 집단 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클럽 영업주들이 문을 닫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대구시는 클럽 대신 라운지, 바, 헌팅 포차 등 시설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동성로 일대 감염 취약 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올해 핼로윈 데이도 지난해와 상황은 비슷하다. 클럽들이 문을 열지만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해 다른 시설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확진자 발생 억제에 집중하는 현행 방역 체계의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가 감염 확산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를 제외한 지역 7개 기초 지자체도 핼로윈 데이를 대비한 방역 점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구청은 안지랑 곱창 골목에서 매년 개최해 온 핼러윈 데이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각종 지역 축제를 취소해 달라는 중앙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행사가 취소됐지만 안지랑 곱창 골목은 남구의 주요 상권이라 29일부터 31일까지 이곳 일대를 위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출입자 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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