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洪 ‘정시 100% 주장’에 공세
元 “尹, 근본적인 논쟁의 중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인은 27일 강원권 TV 토론에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공방이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원 전 지사는 주도권 토론에서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거론, “언제 시행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홍 의원에게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장학퀴즈식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에게 “정시를 100%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내신은 안 하느냐”고 물었다.
홍 의원이 “전교조가 내신 제도를 학생 장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내신제 폐지를 주장하자, 유 전 의원은 “교육 문제는 모든 게 전교조, 노조 문제는 모든 게 민노총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강원도를 경제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5년 전 문재인 대선 후보가 했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공수처가 무리하게 손준성 검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원 전 지사의 의견을 물었다.
원 전 지사는 “부당한 압박에 대해 당당히 맞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란다”면서도 “윤 총장께서도 경제적 공동체니, 직권남용의 확장 적용이니 죄형 법정주의에서 매우 근본적인 논쟁이 되는 중심이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홍 의원은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수사당할 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좀”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한편 토론회 열리기 전 방송국 앞에서 윤 전 총장 지지자가 유 전 의원 지지자를 폭행했다며 유 후보 캠프가 윤 후보 캠프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