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어린이가 그린 포스터를 보고 느낌을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해요.

이 포스터는 10세 어린이가 제작한 물자절약을 주제로 한 포스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휴지를 아껴 쓰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펑펑”이라는 의태어를 재미있게 활용했어요.

“펑펑 쓰다가는 펑펑 사라져요.”라는 말을 “펑펑”을 크게 강조하고 한 번만 써서 간략하게 표현했어요.

휴지는 흰 색, 휴지걸이는 검정, 글자 색은 노랑, 바탕색은 노랑이 잘 드러나도록 빨강을 칠했는데 이 빨강색은 위험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맞는 색깔인 것 같군요.

이 포스터를 그린 어린이는 물자를 절약하지 않으면 물자가 사라져서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펑펑”을 강조하려고 배경을 검정 별사탕 모양으로 삐쪽삐쭉하게 처리했고 휴지걸이는 자세히 보면 나무 모양으로 그려놓았어요. 종이의 원료가 나무라는 뜻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디자인한 그림은 바깥쪽으로 배치하고 문자는 가운데로 모아서 눈에 잘 띄게 강조하여 처리함으로써 메시지를 잘 전달한 포스터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포스터를 볼 때 제일 먼저 가운데에 있는 의미있는 것을 보려합니다. 그 다음에 주변에 있는 사물과의 연관성을 생각하지요.

특히 가운데 쇼킹한 의미를 가진 문자가 등장한다면 더욱더 눈길을 끌게 되겠지요.

간명한 구도와 단순한 색의 선택, 그림과 문자와의 의미연결이 보는 이에게 전달하려는 의미를 한 눈에 깨닫게 하는 좋은 작품입니다.

(출전: 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