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새로운 공간, 가상세계
[재테크칼럼]새로운 공간, 가상세계
  • 김주오
  • 승인 2021.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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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과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메타버스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는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이 지배하는 2045년의 미래 시대를 설명한다.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는 누구든 원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주인공들은 암울한 현실과 달리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을 또 다른 현실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는 우리의 현실에 많이 다가와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공간에 수많은 사람과 콘텐츠가 모이고 그 안에서 현실 세계와 다름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다. 현실에서 체험이 어려운 고가의 자동차를 운전해 볼 수 있게 하며 미리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게 한다. 글로벌 뮤지션 BTS는 다이너마이트 발표를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나 콘서트가 아닌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신곡을 발표한 셈이다. 메타버스에서 누릴 수 있는 경험이 콘서트, 여행, 회의 등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그동안 메타버스는 추상적인 개념과 기술력이 잘 구축되지 않아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의 경험은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네이버 제트에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제페토의 수익 모델은 플랫폼 내에서의 젬과 같은 화폐로 거래가 발생할 때 수수료를 수취한다.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NFT라는 화폐로 거래가 발생할 때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NFT 거래액을 흡수하려는 의도이다.

아직 국내의 메타버스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다. 하지만 정부는 디지털 뉴딜 2.0을 발표하면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로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제페토의 핵심 이용층은 10대들이다. 이들은 가상세계에서의 의사소통에 누구보다도 익숙한 세대이며 향후 이들이 10-20년 후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이다. 메타버스가 시간과 공간 개념을 뒤바꾸는 새로운 생태계가 될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농경사회 중심에서 도시라는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자 도시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공급해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이 성장하였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며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이 탄생된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가상 공간은 장기적으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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