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수도시설 믿고 쓸 수 있게…대구환경청, 물 안전성 강화 총력
소규모 수도시설 믿고 쓸 수 있게…대구환경청, 물 안전성 강화 총력
  • 정은빈
  • 승인 2021.11.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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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낙동강수도지원센터 개소
태양열 활용한 정수시설 구축
시-도 수돗물 안심 협의체 구성
장비 공동 활용·사고 대응 맞손
소규모수도시설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소규모 수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이 상수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먹는 물 안전망을 거듭 강화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8일 낙동강수도지원센터를 통해 대구·경북 19개 지역의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기술지원 총 116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수도지원센터는 2019년 인천 등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적수) 사고 등을 계기로 대구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월 설립했다.

낙동강수도지원센터는 △유충 발생 대비 정수장 전수조사 △상수도 기술 지원 △지자체 수도시설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소규모 수도시설을 이용하는 지역을 대상으로는 ICT(정보통신기술) 정수시스템 구축하는 ‘분산형’, 기존 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도입하는 ‘에너지 자립형’ 등 설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내 마을상수도, 소규모 급수시설 등 소규모 수도시설은 2천600여개소로, 전국의 약 20%를 차지한다. 대구에서는 주로 지리적 여건으로 광역·지방상수도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이 많은 달성군, 동구에 포진해 있다.

소규모 수도시설은 기본적으로 마을 주민이 시설 운영·관리를 맡는 만큼 관리 인력·전문성 부족과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다. 시설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정수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마을도 있어 수도 사고가 불거질 위험성도 있다는 것이 환경 당국의 설명이다.

환경 당국은 지난달 경북 김천시 갯절마을에 에너지 자립형 정수처리 설비를 시범 구축했다. 태양광 설비를 도입하면 운영비를 절감해 수돗물 사용 부담을 덜고,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광역·지방상수도 안전성도 한층 보완한다. 대구환경청은 붉은 수돗물·깔따구 유충 검출과 같이 예상하기 힘든 수도 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수자원공사, 대구시·경북도 등 지자체와 ‘대구·경북 수돗물 안심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각 기관의 수도시설 관련 기초자료를 공유하고, 물자·장비 공동 활용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이상 기후, 시설 노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사고 유형을 발굴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고대응 매뉴얼도 제작해 지자체 등으로 배포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농촌·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상수도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소규모 수도시설 급수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 김천 물 복지 개선사업 성과를 종합 분석해 다른 시설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라며 “일반적인 수돗물 문제에 더해 급변하는 환경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미리 예방해 수돗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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