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서대구역, 연말 개통 불투명
KTX 서대구역, 연말 개통 불투명
  • 김종현
  • 승인 2021.11.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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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지하에 KTX 왕복 노선 뿐
철로 분기기 설치 현실적 불가
옛 경부선 이용 서대구역 통과
서행 운행으로 6분 정도 지체
열차 시간표 조절문제 등 난항
KTX·경부선 서대구역 통과 노선도
KTX·경부선 서대구역 통과 노선도

 

올해 말 개통하려던 KTX 서대구역이 분기기 등 철로 시설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어 개통연기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KTX 경부하행선은 서대구역을 지나갈 때 방천터널부터 지하로 들어가 서대구역을 정차없이 지난 다음 지상으로 올라와 동대구역으로 간다. 올 연말 역사가 개통 됐을 때 진입열차와 진출 열차가 서서히 들어오고 나오기 위해 본선에서 빠져나오는 철로(분기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하터널 노선에 새로 철도 분기기를 만들기위해서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에만 공사를 해야하고 낮시간 안전 유지도 힘들어 국가철도공단이 아예 공사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분기기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대구시와 철도공단은 KTX 신동역 부근에서 구 경부선 철도를 이용, 지천을 거쳐 서대구역으로 지상으로 승객이 승하차하도록 했다. 이때 구 경부선 철로 구간은 서행으로 운항할 수 밖에 없어 기존 KTX 노선으로 서대구역으로 오는 것보다 6분 정도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에 21편 이상이 정차할 것을 요구해 왕복 42회 이상 정차가 논의되고 있는데 서대구역에 분기기가 없는 관계로 열차가 지체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동대구역으로 들어오는 상당수 열차의 출도착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승객수와 운행회수가 가장 많은 동대구역에는 현재 몇분 단위로 촘촘하게 열차가 들어오고 있어 철도공단입장에서는 열차시간표(다이얼) 전체를 조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영업 시운전이 12월 초에 끝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다이얼 조정문제로 연말 개통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동대구역 등의 운행편수를 알아야 관계기관과 협의를 할텐데 자료 공개도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KTX 김천구미역의 경우 역 주변 2㎞에 걸쳐 분기기가 만들어져 서행 진출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서대구역의 사전 점검은 지난 9월 말 완료됐지만 그 이후 시설물 점검, 영업시운전, 이용자 점검(개통일 2주 전)까지 차례로 지연되고 있어 안전한 시간표 확정과 점검을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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