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최단기간 연매출 1조 클럽 입성
대구신세계, 최단기간 연매출 1조 클럽 입성
  • 강나리
  • 승인 2021.1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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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4년 11개월 만에 달성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입지
방문객 53%가 타지역 고객
대구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개점 4년 11개월만의 성과로,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세운 최단기간 1조 돌파 기록(5년4개월)보다 빠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신세계 매출은 전날인 14일 기준으로 1조100억원을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5%나 매출이 늘었다.

지난 2016년 12월 개점한 대구신세계의 영업 면적은 10만3천㎡로 지역 최대 규모다. 오픈 1년여 만에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에 이어 이번에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최단기간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로 보복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명품 라인업 강화 등 신세계만의 프리미엄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신세계는 개점 이후 루이뷔통을 입점시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에르메스, 올해 3월 샤넬까지 잇따라 입점하며 럭셔리 백화점의 요건인 3대 명품 ‘에루샤’를 모두 갖췄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하고는 이들 3개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곳은 대구신세계와 신세계 센텀시티뿐이다. 이 외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갖춘 영향으로 올해 명품 매출(11월 14일 기준)은 전년 대비 129%나 신장했다. 여성·남성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도 32% 성장하는 등 매출 신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입지 여건도 대구신세계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0월까지 대구신세계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53%가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고객이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광역 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탄탄한 경쟁력에다 보복 소비에 따른 명품 장르, 국내외 패션 장르의 매출 고신장이 대구신세계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몸집만 큰 백화점’이라는 꼬리표를 뗀 대구신세계가 당분간 1강 독주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향후 지역 백화점 업계의 판도가 다시 한 번 뒤흔들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내 유통업계 맏형 격인 롯데가 최근 ‘롯데수성복합몰’의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백화점 업계는 신규 출점하는 점포의 규모, 명품 라인업에 따라 매출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바 있다.

롯데쇼핑은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2025년 내 들어서는 롯데수성복합몰의 사업 규모를 약 40% 확대했다. 롯데수성복합몰 개발도 롯데 본사가 직접 추진하기로 했고, 투자 규모도 5천억원에서 7천5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쇼핑은 롯데수성복합몰을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35만260㎡(10만5천950평)로 확장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체류형 콘셉트 매장으로 꾸민다는 목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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