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호재’ 금싸라기 땅으로 변한 군위
‘신공항 호재’ 금싸라기 땅으로 변한 군위
  • 김병태
  • 승인 2021.1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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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편입 기대감도 작용
4년 전 대비 3~4배 치솟아
읍내 택지 평당 300만 넘어
농진지역도 평당 40만원 선
의성읍·봉양면 지역도 급등
대구시 편입을 앞두고 있는 군위군과 의성군 통합신공항 인근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6일 군위관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부터 부동산 중개업소가 갑자기 많이 생기고 땅값도 급등하고 있다.

군위군의 최근 땅값 상승률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을 앞두고 개발 기대감과 대구시 편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군위군 땅값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2.18% 올랐고, 경기도 하남시 1.82%,군위군이 1.70%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조사한 전국 시군구 용도지역별 이용상황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2020년8월~2021년9월까지 평균상승률이 군위군이 0.585,경기도 하남시 0.540,부산시 수영구 0.514로 군위군이 전국에서 제일 높게 나타났다.

군위 땅값은 읍소재지 지역에서 많이 상승했다. 군위읍 소재지 주거지역은 3∼4년전보다 100%오른 평당 300만원 이상으로 땅값이 폭등했다.

같은 소재지인 5번국도 인근 금구리 지역의(계획관리지역) 땅값도 4∼5년전에 비해 많게는 50∼60% 정도 상승,평당 1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이 지역 농업진흥지역도 평당 40만원선으로 올랐다. 이외 면소재지 지역들도 땅값이 2~3배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규 군위읍장은 “인구 8천여명이 있는 지역에 부동산중개업소가 3∼4년전 10여곳에서 최근 32개로 급증했다”면서 “이들은 수도권과 대구 등지에서 몰려든 기획 부동산업자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위읍 정동, 하곡리, 사직리, 금구리 등 지역은 지구별에 따라 3~4배 가량 상승 한 것 같다”면서 “일부지역은 매물을 내놓아도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거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군위읍에 거주하는 배모씨는“4년 전부터 지역 토지를 외지인들이 많이 구입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매물로 나온 물건을 매수자가 구입하기 위해 나서자 땅 주인이 팔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은 소보면장은 “우리 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부동산 중개업소 자체가 필요없는 곳이나 지난해부터 6곳이 생기면서 땅값이 2~ 3배 이상 올랐다”면서 “이들이 몰리면서 ㎡당 12~15만원선에도 거래가 없던 땅(계획관리지역)이 최근 48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의성지역도 공항개발 이슈로 최근 땅값이 상승했다.공항이 들어올 인근 지역인 봉양면 주거 지역은 4년전보다 3배 가량 치솟았다. 의성읍 소재지 주거지역, 공업지역, 상업지역도 2배가량 올랐다.

군위군 관계자는“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이미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있는 신공항이 들어올 주변 땅값이 다시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투기 근절에 대한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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