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피렐라 재계약 추진…몽고메리는 떠난다
뷰캐넌·피렐라 재계약 추진…몽고메리는 떠난다
  • 석지윤
  • 승인 2021.1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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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선수 개편 작업
뷰캐넌, 다승 타이틀 제역할 다해
피렐라 부진에도 구단 신뢰 여전
몽고메리 대체자는 물색 진행
뷰캐넌
뷰캐넌
 
피렐라
피렐라
 
몽고메리
몽고메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 운용할 외국인 선수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은 올시즌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호세 피렐라 등 3명으로 외국인 선수단을 꾸려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이 중 한국 무대 3년차에 접어든 라이블리는 단 7경기 등판 후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그대로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그의 대체자로는 미국 MLB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의 좌완 강속구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삼성에 입단했다. 몽고메리는 기대를 받으며 합류했지만 11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3자리 중 1자리에 두 명을 기용하고서도 실패한 셈. 이 탓에 삼성은 몽고메리와의 재계약 대신 대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투수 한 자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외 선수들을 살피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변수가 너무 많아서 선수 관찰과 계약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며칠만에 끝날 사안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삼성은 나머지 두 명, 뷰캐넌과 피렐라에 대해선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시즌 입단 첫 해부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끝낸 뷰캐넌은 올시즌 16승 5패 방어율 3.10으로 성적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다승 타이틀을 따낸 최초의 삼성 소속 외국인 투수가 된 것은 덤.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성적.

반면 피렐라의 경우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그의 포지션과 현저히 하락했던 후반기 성적 탓. 지난 시즌 일본 NPB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뒤 삼성에 입단한 피렐라는 올시즌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 OPS 0.923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맹폭했다. 당시 피렐라는 최정(SSG 랜더스), 양의지(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OPS 5위, 안타 3위, 타점 2위 등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기 타율 0.249 9홈런 32타점 OPS 0.759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는 후반기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가운데 40위에 해당할 정도. 시즌 최종 성적은 차율 0.286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OPS 0.855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구단 내 1, 2위를 다툰다. 하지만 그는 평발로 인한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을 앓아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피렐라의 주포지션은 좌익수가 될 예정이었지만 발바닥 통증으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정 지명타자로 시즌 대부분을 보냈다. 이 탓에 강민호,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 등이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체력안배를 하지 못한 끝에 시즌 막판 힘이 떨어져 팀 전체에도 결과적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예년같지 않아 피렐라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족저근막염도 완치는 어려울지 몰라도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다. 다음 시즌 준비까지 긴 휴식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복할 수 있다”고 그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올시즌 뷰캐넌과 피렐라의 활약으로 외국인 농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삼성이 내년 시즌을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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