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인선 갈등… 벌써 자리다툼인가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 갈등… 벌써 자리다툼인가
  • 승인 2021.11.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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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구성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갔으나 하루만에 뒤집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아 3김 체제를 공식화한 지 이틀 만에 김 전 위원장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며 거부 선언을 한 것이다.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통합 선대위’ 구상이 시작부터 흔들린 가운데, 불편한 심기까지 그대로 노출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가 이대로 난파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이날 YTN과 장시간에 걸쳐 대담 시간을 가진 것과 너무나 확연히 비교된다. 좋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 내부의 잡음이다. 김 전 위원장에게 이미 도리나 예우는 충분히 한 만큼 후보가 더 굽혀선 안 된다는 분위기까지 읽히는 등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이미 엎질러진 물, 김종인 카드 대신 이준석 대표 역할을 끌어올리자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대표 본인이 손사레 치고 있다. ‘우리 후보가 누가 된다 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 때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선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저는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며 기대하고 있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경선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전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하고 있다. 벌써 논공행상의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풍문이 나돈다.

대선을 불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난조는 참으로 유감이다. 윤석열-이재명 후보 여론조사마저 윤 후보의 압도적 우위에서 다소 격차가 좁아진 상황이어서 이 무슨 불운인지 착잡하기만 하다. 이 후보가 23일 국가재정과 지방, 민간재원을 포함해 135조 원 규모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통해 200만 개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선대위 출범후 첫 공약이 나온 날 국힘 윤석열 선대위는 좌초하고 말았으니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현재의 갈등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윤 후보의 정치적 결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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