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신간]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 석지윤
  • 승인 2021.11.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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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사회로 도약시킨 진화의 원동력은?
‘협력 본성’ 인간 행동으로 고찰
선사시대 등 예시 통해 주장 검증
인류진화의무기친화력
윌리엄 폰 히펠지음/한국경제신문/384쪽

저자는 책에서 동물보다 힘이 약한 인간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친화력을 무기로 협력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심리의 가장 밑바탕은 조상들이 열대 우림에서 사바나로 떠나며 사회로 도약했을 때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 약 600만 년 전 우리의 조상은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동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바나로 이주했다. 이는 인류 진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광대한 초원에서의 삶은 개인주의적 생활에서 협력적인 생활로의 전환을 가져왔다.

오스트랄로피테신은 협업으로 자신들을 보호하도록 진화했으며, 이어서 호모 에렉투스는 조상들의 느슨한 협업을 분업을 이용해 확장했고, 그 결과 나타난 상호 의존 덕분에 ‘사회 지능’이 탄생해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즉 지구에서 인류의 지위를 영원히 바꿔 놓은 진화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협력 본성은 뇌가 놀랍도록 진화할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의 사회성은 개개인을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우리의 지식과 계산 능력을 어마어마하게 향상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두뇌를 다른 사람의 두뇌와 연결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사바나에서 우리를 사냥했던 포식자를 오래전에 넘어섰다. 그리고 이제는 그 옛날 포식자보다 훨씬 큰 위협인 병원균을 대부분 막아 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한 가지는 우연이 크나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렇게 한 종으로 존재하는 것도 셀 수 없이 많은 우연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날 조금이라도 작은 변동이 있었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정말로 운이 좋은 까닭은 서로에게 대체로 ‘친절’하도록 진화한, 순전한 우연 때문이다.

왜 인류는 서로에게 친절하도록 진화했을까? 또 친화력이 적은 사람은 왜 살아남기 힘들었을까?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진화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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