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개최한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는 100세 시대 주산을 활용한 기억력·집중력 향상, 치매예방 등 두뇌 건강증진을 위해 노년기의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돼 시군별로 3~8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했다.
경산시에서는 ‘주산을 활용한 뇌건강지도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어르신 8명이 참가했다.
참가 어르신들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으로 발군의 주산 실력을 발휘하며 단체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원종표(84) 어르신은 ‘장수상’을 시상하여 배움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회에 참가한 A 어르신은 “90이 다 된 나이에 주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겁이 났는데 배워보니 재미있고, 자식, 손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 있어서 매우 좋았다”면서 “처음엔 단순히 대회를 위해 공부했지만 이제는 저절로 주판에 손이 간다”고 말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주산이라는 다소 어려운 분야에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여‘우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새삼 평생학습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면서 “각 마을별로 평생학습 배움터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