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천마총 금관·금허리띠 등
고대~조선 자료 600점 한자리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내년 3월 27일까지 허리띠로 복식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한국의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허리띠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허리띠가 우리 복식과 삶에서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는 기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4년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후 처음으로 국보인 경주 천마총의 금관과 금허리띠, 서봉총의 금관(보물)과 금 허리띠를 전시한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출토 중국 진(晉)나라식 허리띠, 전(傳) 김육의 서대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특히 전시를 위해서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을 추정 복원해 전시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먼저 제1부 ‘왕의 허리띠’는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왕의 허리띠를 살펴봤다. 금으로 만든 신라 마립간 허리띠부터 조선 왕의 옥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왕의 허리띠를 소개하고, 제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에서는 고대 허리띠의 역사, 허리띠를 맨 모습, 허리띠를 만든 재료, 고려시대 허리띠의 문양과 의미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제3부 ‘허리띠 이야기’는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문양이 다채로운 금동제 허리띠를 소개하며, 허리띠가 지닌 이야기를 풀어내고, 제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은 조선시대의 복식과 회화자료로 조선의 허리띠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6.25 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고희경 대위의 육사 버클, 힘든 시기 국민에게 힘을 준 김일 챔피언 벨트도 소개한다.
한편, 다채로운 영상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허리띠의 숨은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끈과 띠, 신라 금허리띠와 조선의 옥대와 후수, 고려 허리띠 속 문양으로 꾸민 정원, 고구려의 끈과 띠, 조선시대 초상화 속 허리띠,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속 허리띠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무료.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