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 선대위, 3·4선 지역 하방 및 재선 전면 배치…국민의힘 정체성 해체될 것"
송영길 "당 선대위, 3·4선 지역 하방 및 재선 전면 배치…국민의힘 정체성 해체될 것"
  • 장성환 기자
  • 승인 2021.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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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발언…"기동성 있는 체제 만들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4선 의원들은 지역에 하방하고 재선 의원들만 전면에 내세우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은 송 대표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방향에 대해 3·4선 의원들은 지역에 하방하고 재선 의원들만 전면에 내세우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윤석열 대선후보로 인해 국민의힘 보수 정체성이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대위의 경우) 3·4선 의원들은 하방해서 지역을 뛰게 하고, 재선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속도감 있게 끌어가겠다"며 "이재명 당 대선후보의 뜻을 잘 수용하고 당 대표의 뜻과 종합해 기동성 있는 체제를 만들고 당과 후보와 선대위 간 의사소통 시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선대위 구성 작업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 다음 주에 구체화할 목표로 계속 후보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재선의 김영진 의원이 당 사무총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이 재선 의원으로 발탁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그는 "자기 당에서 성장한 분이 아닌 자기 당 대통령 두 명이나 구속했던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저 당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고 본다"며 "(윤 후보를) 서로마제국을 멸망시켰던 게르만 용병 대장 오도아케르에 비유한 적이 있는데 용병을 데려다 씀으로써 국민의힘은 보수 정체성이 앞으로 해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발생할 것 같다.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국정을 끌고 가기에는 무리라는 점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지적해왔다"고 짚었다.

또한 "어찌 됐건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야당 대선후보가 된 것은 돌이켜 반성할 부분도 많다는 게 일관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를 슬림화하고 기동성을 높여 민심을 즉각 반응하겠다고 천명했다"며 "민주당은 확실히 변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도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새출발까지 다짐했다"면서 "저는 당 대표로서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지나간 자리에 대해 뒤따라 점검하고 공조직을 체크하겠다"고 했다.

장성환 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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