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전 세계가 긴장… WHO “우려 변이로 분류”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전 세계가 긴장… WHO “우려 변이로 분류”
  • 조재천
  • 승인 2021.11.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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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정하고,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전파율이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기존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를 초기 조사할 때 통상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도 우려 변이로 지정돼 있다.

WHO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성명을 내고 “최근 몇 주간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과 함께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남아공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의 발병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선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고,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이 변이와 함께 재감염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감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CDC는 26일 발표한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 가하는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 백신 효과의 유무, 재감염 위험 등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은 ‘높음’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이 변이가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도 확인되자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등은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차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등 조치를 취하며 빗장을 걸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모더나와 노바백스는 26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는 새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를 시험 중이고,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새 변이 대응에 적합한 백신을 100일 이내 출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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