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트레이드 카드 활용법은?…삼성의 고민
이학주 트레이드 카드 활용법은?…삼성의 고민
  • 석지윤
  • 승인 2021.1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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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타율 0.206 부진
경쟁서 밀려 1군 자리 잃어
단장 “트레이드 가능성 충분”
낮아진 시장 가치가 걸림돌
태도 논란 등 잡음도 잇따라
삼성, 상황 지켜본 뒤 결정
이학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유격수’ 이학주(31·사진)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학주는 올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6(155타수 32안타) 4홈런 출루율 0.277 장타율 0.335 등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탓에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맞았지만 2년차 신인 김지찬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1군에서 자리를 잃었다. 9월 17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대타로 투입돼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올시즌 1군에서의 마지막 모습. 이후 2군으로 내려가 1위 결정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며 시즌을 마감했다. 김지찬의 성장과 오선진의 합류, 그리고 삼성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과 2차 1라운드로 유망한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는 이재현과 김영웅을 연이어 선택하는 등 외부 상황이 국내 데뷔 3년차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학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그에게 다가오는 시즌 주전 자리가 보장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탓에 일각에선 이학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최근 “이학주 선수에 대해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있고 추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원칙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인데 조건이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이학주의 트레이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 카드가 맞아야 한다”고 말하며 외국인 타자 마차도를 주전 유격수로 활용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소문은 많다. 하지만 현재로서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옵션 중 하나”라고 일축한 바 있다.

트레이드로 원하는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선 상대 구단 입장에서 구미가 당기는 자원을 내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상대 구단에 필요한 자원을 제시하거나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를 제안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학주의 시장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은게 현실이다. 올시즌 공수 양면에서 부진한 탓에 예년보다 이학주의 시장 평가는 낮아진 상황이다. 주전 유격수 부재로 트레이드 대상 구단으로 언급되던 구단들이 하나 둘 유격수 수급에 성공하면서 그를 필요로 하는 팀들이 적어진 것도 이학주의 트레이드 가치가 하락한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내내 그의 태도 논란, 주전 구상 제외 천명, 시즌 종료 후엔 구단 행사 불참 논란 등 잡음을 내는 바람에 트레이드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이학주 트레이드 카드 활용을 향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올시즌 삼성의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장한 김지찬과 시즌 도중 합류한 오선진은 공수 양면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지명한 이재현과 김영웅 역시 곧바로 1군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만큼 기량을 보여준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그를 내어줄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삼성이 정규시즌 종료 후 수면 위로 부상한 이학주 트레이드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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