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다독인 李, 새 행선지로 세종·전북 검토
호남 민심 다독인 李, 새 행선지로 세종·전북 검토
  • 장성환
  • 승인 2021.11.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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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 광주·전남 ‘메타버스’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 강조
내달 중순께 ‘골든 크로스’ 전망
이재명지지구름인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남 민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더 긴 일정으로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반성·쇄신의 목소리와 함께 만 18세 학생을 광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충청 대망론’을 내세우면서 본선 첫 지역 행보로 충청 지역에 방문하자 이 후보도 다음 행보로 세종·전북 지역 순회를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29일 3박 4일간의 광주·전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 빈소를 찾은 것부터 따지면 사실상 4박 5일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앞서 부산·울산·경남과 충청 지역을 2박 3일 일정으로 찾은 것과 비교하면 긴 시간 호남에 머물렀다.

그는 호남에서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와 부인 이순자 씨의 대리 사과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왜곡단죄법’ 제정 의지를 드러내는 등 지역 민심을 잡고자 노력했다. 또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전통적 지지 세력의 결집도 꾀했다.

호남 지역을 향한 반성의 목소리도 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광주의 기대,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며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고 자성했다. 여기에 ‘광주 선대위 선대위원장’으로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8명 모두를 청년으로 구성하고, 만 18세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 양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쇄신 의지도 보여줬다. 이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인 호남 지역부터 세 결집을 이뤄 이를 기반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집토끼 단속 행보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주말 순회 일정으로 서울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코로나19의 급격한 수도권 확산세를 고려해 지역 일정으로 선회했다. 새 행선지로는 세종과 전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이날부터 2박 3일간 충청 일정을 시작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본격적으로 지역 일정을 시작하면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강점이 더 돋보이리라 생각한다. 12월 중순께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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