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치원생 확진 잇따라 ‘비상’
대구, 유치원생 확진 잇따라 ‘비상’
  • 조재천
  • 승인 2021.1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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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원생 12명 포함 16명
동구, n차 감염 등 누적 42명
타지역 확진자 통해 옮기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9세 이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달성군 소재 유치원에서는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앞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동구 소재 유치원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집단 감염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북구와 수성구 소재 유치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8명이다. 이들 중 16명은 달성군 소재 유치원에서 확인된 집단 감염과 연관 있다. 지난 28일 유증상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동거 가족인 유치원생 1명도 확진됐다. 이후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 내 원생 117명과 교사 2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29일 원생 12명 포함 16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동구 소재 유치원에서는 원생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앞서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미결정’ 사례로 분류됐지만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유치원에서는 지난 25일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n차 감염자 18명 포함 총 42명이 감염됐다.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유치원생도 전날 2명 발생했다. 북구와 수성구 소재 유치원에 다니던 이들은 각각 전남 구례, 경북 경산 확진자와 접촉해 받은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연령대를 높여 보면 동구 및 수성구 소재 초등학교 학생 각 1명이 서울, 경북 경산 확진자와 접촉한 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대구 지역 유치원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날 하루에만 원생 포함 총 652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현재 대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2천46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원생과 동거 가족은 입원·입소 치료보다 재택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재택 치료를 택한 환자의 34.4%는 9세 이하, 21.1%는 이들의 동거 가족으로 추정되는 30대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9세 이하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유치원생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어울리며 지내는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다 보니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원생도 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49.3%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증도별로 보면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 50.0%, 중등증 환자 전담 병상 50.3%, 생활치료센터 병상 46.8%다.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19명, 입원 예정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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