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 수성구지역에서 주택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피해를 줄인 사례가 잇따랐다.
1일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6분께 수성구 두산동의 한 주택에서 이동식 콘센트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집 안에 설치된 주택용 소화기를 활용한 초기 진화 덕에 피해 규모는 5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에 그쳤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7시 45분께 파동 한 주택에서도 실외기에 불이 붙었지만 초기 진화에 성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들 화재 때 사용된 소화기는 수성소방서가 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에 배부한 주택용 소화기다.
겨울철에는 난방시설 등 온열기구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화재는 특히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등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2천245건으로, 전체 화재 1만6천549건 가운데 13.6%를 차지했다.
이광성 수성소방서장은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