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4일부터 ‘모호한 균열’展
수창청춘맨숀, 4일부터 ‘모호한 균열’展
  • 황인옥
  • 승인 2021.1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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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미술대 재학생 13명 선정
설치·산수화·오브제·점토조형 등 선봬
김현관 작
김현관 작.

정민아 작
정민아 작.

수창청춘맨숀이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 ‘모호한 균열’전을 4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수창청춘맨숀이 지난 2019년부터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 및 예비 청년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 주제인 ‘모호한 균열’은 전시 이후 앞으로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 낼지 그리고 어떠한 삶을 살아갈지 알 수 없다는 의미로 ‘모호함’을, 그리고 단단하게 정해져 있는 세상의 규정과 생존을 위해 알을 깨는 에너지로써 만들어 내는 파열음을 ‘균열’이라고 표현한 두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안에서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긴박한 모스부호처럼 느낄 수 있다.

참여작가는 대구권에 속한 미술대학 중 경북대, 계명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에서 학교의 추천을 통해 4학년 예비청년예술가 13명이 선정됐다. 김다애, 김선재, 김영지, 김지우, 김진주, 김현관, 김휘강, 박예지, 박재원, 엄해련, 이언성, 이현오, 정민아 등이다. 전시 기획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윤동희가 맡았다.

참여작가 김다애는 ‘Zero Waste’를 바탕으로 현재시점에서 환경과 여성에 대한 견해를 설치작품으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규정된 사회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김선재는 시간이 지나며 과장되고 왜곡되는 기억을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낯선 느낌과 동시에 꿈같은 느낌을 담는다.

또 김영지는 작가 내면의 시선을 담고자 생활 범위를 나타내고 모든 것을 함축하여 볼 수 있는 ‘집’을 재구성하여 자연의 풍경과 이상적 공간이 기억 속에서 어우러져 하나의 화면으로 표현하고, 김지우는 작품 ‘장마풍경’를 통해 비가 그치지 않는 곳의 물 속 풍경을 장마 풍경에 비유하여 작가의 질문에 대해 산수화로 답하는 듯이 표현한다.

그리고 김진주는 좌절과 상처의 경험을 유리조각과 드로잉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 맺기를 하고 따뜻함을 전하고, 김현관은 제주의 풍경을 ‘청춘(靑春)’과 ‘미(美)’의 순수성으로 생명력으로 표현하고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했다.

작가 김휘강은 본인만의 비밀스러운 상처를 어루만지듯 목탄을 문질러 과거의 언어를 조형 언어로 구축해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박예지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적인 틈 안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분절되고 단순한 형태들로 그려낸다.

이어 박재원은 작가가 느낀 감정, 추억, 풍경 등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표출하듯 오브제에 담아냈다.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상처와 아픔을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일정한 규칙과 패턴이 아닌 우연으로 만들어진 마블링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며, 엄해련은 점토조형 캐스팅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했고 인체의 조형성을 통해 관계를 성찰하고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이현오는 ‘기억의 물질화, 선택된 기억의 의미’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관객 참여형 작품을 설치하고, 정민아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버추얼휴먼’을 만들고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감상법을 구축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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