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10일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10일 정기연주회
  • 황인옥
  • 승인 2021.12.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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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주연선 브루흐 곡 협연
바그너·세르게이 걸작도 연주
첼리스트-주연선
첼리스트 주연선. Kyutai Shim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80회 정기연주회’인 이날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한다.

이날 공연은 바그너의 독립된 관현악곡인 ‘지크프리트 목가’로 시작된다. 아들이 태어난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한 이 곡은 ‘사랑과 평화’를 동기로 조용히 시작해 독일 민요의 자장가 선율이 연주된다. 다양한 동기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룬 다음 다시 ‘사랑과 평화’ 동기로 마무리된다. 선율이 무척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가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자주 연주되는 명곡이다.

이어 첼리스트 주연선과 2부로 구성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한다. ‘콜 니드라이’는 느린 단조의 제1부는 종교적인 정열을 담은 조용하고 비통한 선율로 시작되며, 첼로 독주가 장엄하게 선창자 역할을 한다. 제2부는 조금 격한 장조로 분위기를 전환해 거룩한 후렴구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가 하프의 아르페지오를 배경으로 먼저 밝고 강한 느낌의 선율을 연주하면, 오케스트라 반주 위로 첼로 독주가 낭만적 정서가 풍부한 음향을 변주하듯 들려주며 쓸쓸하게 끝맺는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미국 캔자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을 역임했으며, 콰르텟K(크네히트),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현재 중앙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에서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휴식 후에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교향곡 제5번’이 펼쳐진다. 자유를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은 이 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쟁 전 평화로웠던 러시아인들의 삶이 불안 속에 그려지는 1악장에 이어 본격적으로 전쟁 국면이 돌입된 2악장, 전쟁의 참담함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슬픈 절규가 표현된 3악장, 전세가 역전되어 승리의 기쁨과 환희가 표출된 4악장으로 마친다. 1~3만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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