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
  • 승인 2021.12.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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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경 작

배문경
배문경 작가

나는 명화나 민화를 입체로 구현하는 작품의 시작은 ‘익숙한 평면의 이미지가 입체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고흐의 자화상은 어릴 적부터 너무나도 많이 보아오던 명화다. 항상 자화상 속의 고흐 앞모습만 보다보니 옆모습, 뒷모습은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그 결과 명화에 내 상상을 더한 입체물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떠한 명화를 입체화하면 좋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명화에 상상력을 합쳐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보니 사실적인 명화보다는 입체주의, 인상주의처럼 형상이 사실적이지 않은 풍의 명화가 적합하였다. 그리고는 평면의 이미지를 입체로 구현하고 칼라링을 통해 명화의 색감과 텍스처를 재현하고자 했다. 고흐의 자화상, 고흐의 방, 세잔의 정물, 피카소의 도라 마르의 초상, 이중섭의 소 등이 그 결과물이다. 그러다 내가 작업해오면 미디어와 접목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입체물 위에 빔프로젝트로 영상을 투사하는 작품을 진행하게 되었다.

명화 시리즈를 진행하다 신윤복의 미인도, 민화 까치호랑이를 제작하게 되었다. 민화 이미지 또한 대상을 해학적으로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이미지로 상상을 더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였다.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 시리즈의 시작은 우리가 실제로는 볼 수 없는 민화 속 동물들의 작은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상상의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그런 민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여러 동물과 모란, 소나무 등의 식물이 어우러진 민화 나라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하며 즐기다 갈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 배문경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지털미디어아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북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그는 대구 봉산문화회관 ‘CLONED FRAME’전과 ‘유리상자-아티스타’전 등 6회의 개인전과 대구 동아미술관 ‘The Navigator‘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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