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극으로 재탄생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극으로 재탄생
  • 석지윤
  • 승인 2021.12.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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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아트센터 11일 ‘리트플레이’
콘서트 형식 벗은 실험적 공연
패션쇼장처럼 객석·무대 마련
출연자들 연기·연주 함께 소화
겨울나그네
대구 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3시와 7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슈베르트(F. Schubert)의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 D.911)를 리트 플레이(Lied Play)로 재탄생시켜 관객들에 선보인다. 어울아트센터 제공

대구 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는 11일 오후 3시와 7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독창자와 피아노를 위한 24곡의 연가곡으로 구성된 슈베르트(F. Schubert)의 ‘겨울 나그네’(Die Winterreise D.911)를 리트 플레이(Lied Play)로 재탄생시켜 관객들에 선보인다.

‘리트 플레이’라는 장르는 Lied(독일 가곡)을 가지고 Play(논다)는 의미로, 이번 공연은 기존에 보아왔던 콘서트 형식이 아닌 극의 형태로 구성된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통해 역동적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여 1828년 발표한 ‘겨울 나그네’가 2021년 한국의 유망한 성악가와 유인촌의 연출, 그리고 최고의 기술팀의 협업으로 재탄생한다. 원작에 충실한 해석과 뛰어난 연출 감각을 바탕으로 현대에도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자칫 좌절된 사랑 노래의 지루한 연속이 되기 쉬운 이야기를 불멸의 예술로 만든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시대를 뛰어넘어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그리고 앙상블의 연주를 통해 시적, 소리적으로 통합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아트센터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공연장 무대 위에 객석을 배치해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무대를 구성했다. 출연자들은 무대와 객석 사이를 오가며 연기와 연주를 펼치고, 관객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3시 공연에는 테너 김은국과 피아니스트 김미아, 7시 공연에는 바리톤 김준동과 피아니스트 노성희가 출연한다. 앙상블로 마정석, 박소희 인구슬, 정희경, 이훈민, 장지유가 무대 위에 선다. 그리고 연출 유인촌, 음악감독 강혜경, 기획제작 정희경, 촬영감독 장용우, 무대감독 김영수, 조명감독 최형오, 의상 차이김영진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유인촌 연출은 “원작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통해 작품이 현대인의 가슴에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와닿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리트 플레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겨울 나그네’를 소개하게 되어 무척 설레고 이번 공연을 통한 대구 시민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석 2만원.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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